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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사이트/투자 공부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All wether portfolio) 전략

by 경제킹 루아빠 2024. 3. 20.

 

[ 목차 ]

     

    안녕하세요. 100억 부자가 될 경제킹 루아빠입니다.
    오늘은 포트폴리오 전략 3번째 시간, 어떠한 경제 상황이 닥쳐도 사계절 내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인 올 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시장 변동성에 대응을 하기 위해 고안된 전략인데 그중 최근 10년간 가장 관심을 받은 전략이 바로 이 올 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개념과 실제 투자방법, 그리고 기대수익률, MDD, 장단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올 웨더 포트폴리오 개념

     
    올 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말 그대로, 모든 계절에도 버틸 수 있는 전략이란 의미입니다. 이 전략은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회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의 저서 '원칙'에서 언급이 되었는데요. 다양한 경제 상황 속에서 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투자를 조합하여 투자하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시장의 상승뿐만 아니라 하락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올 웨더 포트폴리오, 이는 레이 달리오가 강조하는 '위험 분산'이라는 원칙에 근거합니다.
     

    - 위험 분산 :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위험(리스크)을 분산하고, 안정적 수익창출을 도모

     1) 다양화 :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투자자산을 다양화
     2) 균형 : 자산 별 균형있는 배분을 통해, 경제의 상황(성장, 불황,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에 대응
     3) 재조정 : 시장 변동에 따른 자산 간의 비율이 변할 수 있어, 일정 기간에 정기적으로 재조정(리밸런싱) 진행 

     

    경제 4분면
    경제 4분면

     
    경제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장과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호황), 그리고 경제는 성장하는 데 물가는 하락하는 골디락스, 물가는 상승하는데 경제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경제와 물가가 같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불황).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이와 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험을 분산하여, 수익을 내는 전략이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자산구성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자산구성은 크게 주식, 채권, 원자재, 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성하는 자산들은 다음과 같은 성격이 있는데요.

    주식 : 경제 성장기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산
    채권 : 경제 침체기나 이자율 하락 시 안정적인 수익 제공
    금, 원자재 :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역할

     
    수익률을 올리는 주식(딜러), 하락장에 대한 대미지를 상쇄하는 채권(탱커), 그리고 인플레이션 헷지를 통해 자본을 지켜주는 금, 원자재(힐러) 등의 파티를 구성한 것이 올 웨더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산별 쉬운 설명 예시
    자산별 쉬운 설명 예시

     
     
    자, 어느정도 역할에 대해 이해가 되셨으면, 상황별 자산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나 알아봐야 하는데요. 그러기 전에 경제 4분면에 대해 앞서 말씀드렸죠? 그때 어떠한 자산이 성과를 거두었는지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외울 필요까지는 없는데, 매크로 관점에서도 이해해 두면 좋은 내용이니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 상황 별 투자자산
    경제 상황 별 투자자산

     

    경제 상승

     
    경제가 성장을 합니다. 그러면 기업은 이익이 많이 발생합니다. (주식, 회사채 ↑) 경제가 활발하다보니 기업들은 물건을 많이 만들어 냅니다. (원자재 가격  ↑) 원자재 수출을 많이 하는 이머징 국가들의 이익도 많이 늘어납니다. (이머징 국가 채권 ↑)
     

    물가 상승

     
    물가가 상승합니다. 금리가 오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집니다. (채권 ↓) ※ 무조건 외우세요.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의 가격은 오릅니다. 그런데 물가연동채는 물가에 연동하기 때문에 안정적 수익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물가가 오르다 보니, 물건을 만들기 위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합니다. 많이 오르네요. 그러다 보니까 이머징 국가들의 이익도 더욱 많이 오릅니다. 당연히 금도 가격이 오르겠죠?
     

     경제 하락

     
    경제가 무너지면, 그 데미지를 채권이 받아 버텨줍니다. 채권은 경제가 하락하게 되면, 금리가 낮아져서 수익률이 높아지고, ※ 무조건 외우세요.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의 가격은 오릅니다. 그리고 경제 하락시기 사람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성향을 보여 채권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경제가 하락국면에 접어들면 채권만한 안전자산이 없죠.(물론 코로나 19 사태 때 깨지긴 했습니다 ㅠ)
     

    물가 하락

     
    물가가 하락하면 금리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낮은 금리를 통해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려고 하기 때문이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저금리에 돈을 빌려 사업을 하는 회사(주식 ↑)나 금리가 낮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채권이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무조건 외우세요.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의 가격은 오릅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자산별 25% 씩 분배하였던 영구 포트폴리오와는 달리 시장상황, 즉 리스크에 25%씩 투자하여, 그 안에서 자산의 비중을 결정합니다. 사실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시장 상황과 데이터를 조합하여 만든 정교한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의 정확한 비율이나 구성에 대해 공개된 바는 없습니다. (토니 로빈스의 '머니' 중 나온 내용이나 저서 '원칙'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대략 짐작할 뿐) 
    토니 로빈스와의 인터뷰 중 공개한 '올 시즌 포트폴리오'를 통해 올 웨더 포트폴리오를 대략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올 웨더 포트폴리오 자산별 비중

     

    올 시즌 포트폴리오(올 웨더 포트폴리오 간단ver)

    올 시즌 포트폴리오 자산별 비중
    올 시즌 포트폴리오 자산별 비중

     
    우선 머니에서 공개된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간단 버전 올 시즌 포트폴리오에 자산별 비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식 30%, 중기국채 15%, 장기국채 40%, 금 7.5%, 원자재 7.5% 비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ETF를 통해 간단히 투자할 수 있습니다. 

    자산 ETF 비중
    주식 SPY 30%
    중기국채 IEF 15%
    장기국채 TLT 40%
    GLD 7.5%
    원자재 PDBC 7.5%

     
    주식은 S&P500이나 나스닥 100, 또는 미국 전체 시장, 세계 전체시장 어디에 투자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바스켓(종목수)이 적을수록(나스닥 100 등) 기대수익률과 리스크는 높아지고, 종목수가 많을수록(S&P500 or 전체시장)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그만큼 더욱 안정적 운영이 가능합니다.
     

    김단테님의 올 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레이 달리오의 신봉자로 잘 알려진 김단테님의 올 웨더 포트필리오 전략입니다. 김단테님은 올 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에 너무 감명을 받아 투자회사를 세워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포트폴리오는 예시이며, 김단테님은 현재 아래와 같이 운영하지 않고 있으니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기별 공개되는 비중과 구성이 조금씩 다른데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자산 ETF 비중
    주식 (글로벌)주식 VT 36%
    채권 장기채 EDV 18%
    물가연동채 LTPZ 18%
    미국 회사채 VCLT 7%
    이머징 채권 EMLC 7%
    원자재 GLD 7%
    원자재 PDBC 7%

     
    올시즌 포트폴리오에 비해 주식 비중이 조금 늘어나고, 채권비중이 감소했습니다. (주식 30 → 36, 채권 55 → 50, 원자재 15 → 14)
    김단테 님의 올 웨더 포트폴리오는 철저하게 레이 달리오의 철학에 맞춰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대 수익률과 MDD는 어떠한 수치를 보여줄지 백테스트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올 웨더 포트폴리오 기대 수익률과 MDD

     

    올 웨더 포트폴리오(2015. 1 ~ 2024. 2)

     
    김단테님의 올 웨더 포트폴리오를 백테스트 돌려봤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ETF 출시년도 때문에 백테스트 기간은 2015년부터 24년 2월까지 설정했습니다. 최근 9년 가까이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어땠을까요? 두근두근~~
     

    올 웨더 포트폴리오 수익률&MDD(2015.1~2024.2)
    올 웨더 포트폴리오 수익률&MDD(2015.1~2024.2)

     

     

    어머~ 너무 수익률이 낮은데요? 연 복리 수익률이 겨우 4.1%에 MDD는 무려 -25.04%. 벤치마크 지수인 S&P500과 비교했을 때 기대 수익률은 8%가 넘게 차이가 나고 오히려 MDD는 -1% 이상 더 하락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아... ㅠㅠ 예금 정도의 수익률에 1/4 토막 날 정도로 위험성까지 가지고 있다면 굳이 올 웨더 포트폴리오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요.

     

     

    올 웨더 포트폴리오 수익률(2015.1~2024.2)
    올 웨더 포트폴리오 수익률(2015.1~2024.2)


    심지어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수익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때 고금리의 여파로 채권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올 웨더포트폴리오의 경우 채권의 비중이 (물가연동채 제외) 32%에 달하기 때문에 손실을 크게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ETF를 통한 백테스트는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고, 기간이 짧은 관계로 길게 40년을 봤을 때는 어떠한 수익률을 기록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시즌 포트폴리오(1985.1 ~ 2024. 2)

    올 시즌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자산별 비중
    올 시즌 포트폴리오 백테스트 자산별 비중
    올 시즌 포트폴리오 수익률 지수(1985.1 ~ 2024.2)
    올 시즌 포트폴리오 수익률 지수(1985.1 ~ 2024.2)

     

    그렇죠. 바로 이거죠. 긴 기간을 테스트해보니 연 수익률이 8.28%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MDD도 -18%로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10%대의 심리적 안정권까지는 진입을 했네요. 아마 단언컨대 올 시즌이 아닌 올 웨더 포트폴리오로 40년을 백테스트 해봤다면, 기대 수익률은 장담은 못하지만, MDD 측면에서는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올 시즌 포트폴리오 수익률 그래프(1985.1 ~ 2024.2)
    올 시즌 포트폴리오 수익률 그래프(1985.1 ~ 2024. 2)

     

    1987년 블랙먼데이,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의 대 폭락장 시기 속에서 시몬스와 같은 흔들림 없는 편안한 모습을 보이며, 우상향을 하고 있는 올 시즌 포트폴리오의 모습.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하지만, 역시나 2020년 코로나 19에는 꺾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장점, 단점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장점은? 

     

    • 어떠한 경제 위험이 닥쳐도, 꾸준한 수익률을 보장(6~10%) <영구 포트폴리오에 비해 높은 수익률>
    • 상관관계가 낮은 채권, 원자재 등 골고루 투자가 되어 있어 MDD가 낮은 점 <60/40 포트폴리오에 비해 낮은 MDD>
    • 정적 자산배분으로 일정한 주기에 리밸런싱만 진행해 주면 되는 편리함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단점은?

     

    • 다이내믹한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60/40 포트폴리오에 비해 낮은 수익률>
    • 채권의 비중이 높아, 코로나와 같은 시기에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6. 마무리

     

    오늘은 전설의 전략이라고 하는 올 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후반부(코로나19)에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폭락하는 코로나 시기가 아니었다면, 정말 전설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읽은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저)을 보면 '리스크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는 일'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음과 양의 관계로 여겼던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폭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습니까? 하여튼, 최근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올 웨더 포트폴리오 분명히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올 웨더 포트폴리오를 개량한 K-올 웨더 포트폴리오, 그리고 + 핼러윈 전략까지 더해 수익률과 MDD를 다 잡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100억 부자가 될 경제킹 루아빠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