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안녕하세요. 어려운 경제 뉴스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 주는 경제킹 루아빠입니다.
오늘은 AI반도체 기업과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투자 포인트에 대해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손정의의 마지막 도전, AI반도체에 인생을 걸다.
알리바바, ARM 투자 성공으로 동양의 워런버핏이라 불리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AI반도체 설립을 위해 무려 133조 원의 자금을 모집한다는 뉴스입니다. 한화로 약 133조(1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투자한 액수 대비 무려 10배에 달하는 큰 액수인데요.
133조라는 거대한 돈은 소프트뱅크가 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에 투자를 할지, 또는 신규 반도체 기업을 설립할 것인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을 새롭게 설립하여 큰 액수를 쏟아 붓기 보다, 반도체 설계의 원천기술을 많이 보유한 ARM에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그간 비전펀드를 통해 투자를 해온 선례를 보면 (알리바바, 쿠팡, 위워크 등) 유망한 AI반도체 벤처 기업을 인수하여 투자할 수도 있겠지요.
성공한다면 이 프로젝트는
쳇 GPT 등장 이래 AI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가 될 것
- 2/17 블룸버그 보도 중에서
하지만, 가만있을 오픈AI가 아니죠?
133조는 새발의 피, 오픈AI는 9300조 유치 중
손정의의 133조도 대단하지만,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경우 한화로 약 9300조 원, 7조 달러를 유치해 AI반도체 생태계를 새롭게 재편하려 하고 있습니다.
와~ 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어디서 가져오나 했더니 역시 중동형님들의 오일머니로 충족한다고 합니다.
이 자금을 통해 샘 올트먼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과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설인 팹, 이 둘 모두 만들어 AI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하는데 반독점법 때문에 힘들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그래도 AI반도체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죠.
손정의 옹과 샘 올트먼의 투자 소식에 떨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AI반도체 대장님이신 엔비디아.
작년 한 해 AI 반도체시장에서 엔비디아는 98%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출처 : 웰스파고리서치) 그리고 이런 결과에 힘입어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잠시 시총 3위(21/수 기준 5위로 다시 내려왔죠?)에 등극하였는데요. 혹여나 내일(22/목) 실적발표에 좋은 소식이 들린다면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반도체 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총 1조 달러도 8개월 전 엔비디아가 최초로 돌파했죠.
그런데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기업으로 알려진 엔비디아가 어떻게 AI반도체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요?
2. AI반도체 란?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요한 연산 작용을 처리하는 반도체
컴퓨터에는 우리가 입력한 내용을 처리해 주는 CPU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 CPU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며, 프로그램과 관련된 많은 일을 수행하는데요. 하지만, 게임이나 고성능의 3D 작업 같은 경우 CPU에서 처리하기엔 너무 버겁고, 무거워져서 그래픽카드 GPU를 통해 처리를 하게 됩니다. 성능 좋은 오락을 하려면 CPU도 중요하지만, 그래픽카드 GPU 스펙도 엄청나게 중요한 사실 알고 계시죠? 이러한 그래픽카드 GPU를 가장 잘 만드는 1등 기업이 엔비디아 입니다.
그런데 그래픽카드 GPU와 AI반도체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바로 이 GPU가 인공지능을 학습하는데 무엇보다 뛰어난 반도체라는 사실입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한마디로 대 to the 박 난 거죠.
그러다 보니 AI 서비스를 확대, 개발해야 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졌죠. 벌써 24년 판매할 물량까지 전부 계약됐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슈퍼을 '엔비디아'가 탄생합니다.
하지만, GPU는 AI 학습을 위한 연산능력이 뛰어나지만, 엄청난 전력을 사용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용이 높아지고, 그로 인한 환경파괴 또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죠.
그래서 최근에는 AI 전용으로 활용되는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NPU)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시나 가장 앞서 있는 1등은 엔비디아고, 그 뒤를 AMD 등의 기업들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3. AI반도체와 관련된 기업은?
수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AI와 연관되어 있지만, 직접적인 생산과 연관되어 있는 회사만 간략히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칩을 설계(펩리스)하는 기업입니다.
- 엔비디아 : 앞서 설명한 AI반도체 대장 기업이죠. 현재 가장 좋은 성능과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습니다.
- AMD : 엔비디아와 GPU시장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기업. 엔비디아와는 다르게 CPU 설계능력이 있고, 최근 공개한 AI반도체 'A100'이 엔비디아 주력 반도체 'H100' 버금간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 인텔 : CPU로 널리 알려진 기업인데 최근 '데이터센터 GPU'를 발표하며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언어 학습,&추론등은 아직 부족하지만, 그림, 영상 학습&추론 능력은 뛰어나다는 업계 평가입니다.
다음은 설계한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입니다. 시장조사기간 옴디아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률을 연평균 13.8%로 예상했습니다.
- TSMC :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이죠. 엔비디아의 주력 반도체 'H100'을 TSMC 4 나노 미세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위탁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TSMC의 경우 AI반도체 시장을 엔비디아가 장악하면 장악할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삼성전자 : 파운드리 2위 기업이자,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입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ARM의 차세대 SoC(시스템온칩) 설계 자산을 자사의 최첨단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에 최적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뉴스는 앞으로 AI반도체 생산을 하는 데 있어 팹리스 기업들이 접근하기 좋게 바뀌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AI의 필수적인 HBM메모리 점유율 2위 회사이니 AI반도체 부분에서 주목해 봐야 할 기업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에서 설명한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메모리(AI기술 처리에 필수) 시장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와 온디바이스 AI(서버 및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퀄컴도 AI반도체 회사 중 지켜봐야 할 회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사실 HBM메모리,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기술들이 넘처나는 상황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주목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관련 ETF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4. 투자, 나였으면? (초보자용)
(투자 고수 분들은 여기서 이만 인사드리고, AI반도체에 투자하고 싶은 초보분들만 읽어주세요)
저는 보통 방향을 보고,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드머니가 그리 크지 않고, 자산도 포트폴리오를 통해 배분되어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자산의 5% 이상을 개별종목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올인이나 크게 투자하실 분과는 결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추후 저의 투자 원칙 '도박이 아닌 투자'에 대해 글을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AI반도체 중에서 저는 그래도 대장주 엔비디아를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40%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AI반도체 분야에서 현재와 미래에 엔비디아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정의나 샘 올트먼이 선택지가 없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AI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엔비디아는 현재 대체 불가능한 기업이라 생각하고 당분간은 그 자리를 견고히 지킬 것으로 판단됩니다.
투자는 투자자들에게 행복한 꿈을 보여주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엔비디아는 좋은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한 가지가 남았습니다. 바로 현재 가격. 좋은 기업이 반드시 좋은 주식이지는 않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현재 가치가 너무 높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 엔비디아는 투자하기 좋은 금액일까요?
현재 엔비디아의 PER가 비교군에 비해 굉장히 많이 높은 편입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물론, 과거 PER 100배를 상회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현재의 70배도 꽤 고평가를 받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기업의 가치를 측정할 때 PER과 PBR 지표를 활용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2024.02.14 - [초보투자자 귀에 경읽기(경제 읽기)] - 저PBR? 보험주가 날라간다! 현상파악과 조심해야할 점은?
하지만, 성장기업을 PER만 보며 판단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성장기업은 당연히 미래의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함이 옳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EPS증가율이나 ROE 같은 지표를 활용하며 현재 가격을 판단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성장률 지표인 EPS증가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와우~ 123%! 굉장히 높습니다. 전년대비 123%의 이익증가율을 보이는 것입니다.
PER과 EPS증가율을 확인했으니, PEG 지표를 통해 엔비디아를 판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EG는 월가의 영웅, 마젤란 펀드의 피터린치가 성장주를 판단할 때 사용했던 지표입니다.
PER / EPS증가율 = PEG (PEG 0.5 저평가, 1.5 이상 고평가)
68.9 / 123.8 = 0.55
현재 엔비디아의 가격은 저평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표는 항상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함이 옳습니다. 지표만 가지고 투자를 하기에는 너무나 변수가 많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잠시 후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이 발표가 될 예정입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서 지표들의 방향이 상향인지, 하향인지 확인한 후 가격을 판단하면 더욱더 안전한 투자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실적 중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입니다. 성장성이 담보된 AI반도체와 관련된 부분인데,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을 거라 판단됩니다.
그래도 나는 초보자라 언제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면, 저처럼 무지성 소액 정기 투자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저는 2년 전부터 해외주식을 소액/정기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절대 절대 광고 아닙니다)
담배 끊고 그 돈으로 나를 위해 투자를 해보자가 저의 투자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 5 종목에 천 원씩. 매일 5천 원으로 시작했던 투자가 현재 11 종목으로 늘어 지금까지 즐겁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되진 않는 소액이지만 그래도 담배 끊고, 용돈으로 모아가고 있는 투자라 생각한다면 꽤 쏠쏠해 보이지 않나요? ㅎ(10년 뒤 이 소액 투자금으로 낚시보트를 살 생각입니다)
여러분, 투자를 꼭 인생을 걸면서 할 필요 없습니다. 즐기면서 소액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테크 관점에서 위험은 분산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한 종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올인은 투자가 아닌 도박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부침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 보여주는 AI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해보았는데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을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친절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아직은 목표대비 1% 밖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향후 100억 부자가 될 경제킹 루아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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