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1. 2월 CPI 발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치에 못 미쳐...
24년 2월 13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미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하고, 심지어 최근 상승세를 이끌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도 끌어내렸습니다. (흠~ 다시 바로 반등하긴 했습니다)
24년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
||
실제 | 예측 | 전월(23년 1월) |
3.1% | 2.9% | 3.4% |
1월 예상치는 2.9% 였는데 발표된 CPI는 이보다 0.2% 높은 '3.1%'로 발표되었습니다. 3.1%라는 수치는 연준에서 내건 금리 하락 조건 ' 2%'를 많이 웃돈 수치인데요.
아니, 근데 3%는 도대체 왜 안 깨지는겨!!!!!!

미국의 견고한 임대비용 여파로 손쉽게 깨지지 않는 3%의 벽!
3% 통곡의 벽~ 앞에서 발표 당일! 13일 시장은 바로 무릎을 꿇어버리는데요. 특히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4.3% 급락해 2022년 6월 16일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 독일 | 영국 | 프랑스 | |||
다우 | S&P | 나스닥 | 러셀 | 닥스 | FTSE | 까끄 |
-1.35% | -1.37% | -1.8% | -4.3% | -0.92% | -0.81% | -0.84% |
아니, CPI가 뭐길래 전 세계 시장이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2. CPI, 당신은 무엇이길래~ 이렇게 애타게 하시나요?
CPI는 궁극적인 인플레이션 점괘!
매월 15~21일에 발표하는 CPI지수는 미국 소매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측정합니다. 아래 그림에 해당하는 비중에 따라 가격 변화를 추적하여 발표하는데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임대비용)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소비자물가지수가 3%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 사는 곳 어디든 집이 문제네요)
CPI가 중요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인플레이션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1. 돈은 넘치는데, 상품이 부족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 ← 지금 상황에 해당
2. 유가나 식량, 원자재 공급이 부족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
3. 임금이 올라 물가가 오르는 경우
1) 돈은 넘치는데, 상품이 부족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
: 이 경우 간단히 설명해 모두가 물건을 살 여유가 되는 상황인데, 공급이 부족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100원짜리 연필이 10개가 있는데, 이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 100명입니다. 그렇다면 연필은 90개가 부족하게 되고, 연필이 필요한 사람들은 연필을 갖기 위해 경쟁하여 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기본적 유형이라 볼 수 있습니다.
2) 유가나 식량, 원자재 공급이 부족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
: 꽤나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용하여 자연발생하는 1번 인플레이션은 조그만 손을 봐주면(금리 인상)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관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삶의 기반이 되는 식량, 유가, 원자재 등이 특정한 이벤트(전쟁, 재해, 정치)등으로 인해 가격이 치솟아 오르는 경우 아주~아주~고약한~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침체를 동반한 인플레이션! 일명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추후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전쟁 발발로 인해 유가가 갑자기 급등했습니다. 그러면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 제품은 물론 기름비, 운송비 등 유가와 관련된 기초적인 비용들이 급격히 치솟아 오르게 됩니다. 아~ 월급은 그대 론데 물가는 오르고, 필요한 물건만 사게 되고, 필수품을 제외한 소비는 이뤄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참으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여담으로 경기침체시 필수 소비가 이뤄지는 기업, 경기방어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바로 최악 of 최악의 인플레이션, 스테그플레이션입니다. (아~ 왠지 낯설지가 않아요)
3) 임금이 상승해 물가가 오르는 경우
: 한마디로 최악입니다. 이건 답이 없습니다. 주로 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데 너도 나도 월급 올려달라 아우성치고, 그로 인해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질 때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임금 인상에 의한 인플레이션은 한마디로 노답, 답이 없는데요. 임금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고, 금액 상승에 따른 판매가 감소되고, 해고를 촉진하며, 경기를 더욱더 침체 상황에 빠트려 최종적으로 실업 증가의 상황으로 끌고 가게 됩니다.
3. 인플레이션은 절대 악?
경제 성장에 반드시 뒤쫓아 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고, 인플레이션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수요가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상승합니다. 그로 인해 공급이 증가하며, 다양한 경제 산업이 활성화되고, 경제는 성장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경제성장률로 우리는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경제성장률은 3%에 그치는데 물가상승률이 10%라면~ 오 마이갓! 이것은 외부 개입이 필요한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정부(연준)가 나서서 물가 상승률을 때려잡는 것입니다.
물가가 높으면, 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킨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돈을 빌려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거나 확장하려는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개인의 소비도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수요가 줄어들면 당연히 가격은 떨어지고, 자연스레 물가는 안정되겠지요. 이것이 바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미국 연준은 금리를 22~23년 급격히 상승시켜 현재 5.25~5.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반대로 금리를 낮추면 마음 편히 돈을 빌릴 수 있어서 소비나 투자가 활성화 되겠죠?)
금리가 낮아져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고, 증시가 활성화되며, 시장경제가 살아나게 될 텐데요
미국의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가 2%를 가리켜야만 금리인하를 단행한다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드디어 2%로 유지될 것이라 보였던 CPI가 예상치와 다르게 3%대에 이르다 보니 시장은 안 좋게 반응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요.
태세반전, 하루 만에 상황이 뒤집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21546106
CPI 충격 하루만에 극복…엔비디아 시총, 구글 제쳐 [뉴욕증시 브리핑]
CPI 충격 하루만에 극복…엔비디아 시총, 구글 제쳐 [뉴욕증시 브리핑], 다우지수 등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연은 위원들 CPI 충격 진정 발언 엔비디아, 알파벳 제치고 시총 3위 코인베이스, 비트코
www.hankyung.com
놀랍게도, 하루 만에 CPI를 극복하고,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38,424.27에 마감하고, S&P500은 0.96% 상승한 5000.62, 나스닥은 1.3% 오른 15,859.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1%의 CPI가 발표되자마자 금리인하는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실현되었는데요. 연초에 비해 급격히 상승한 S&P500 지수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모습입니다.
자, 그렇다면 현재 시장의 환경은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4. 향후 투자의 방향성은 어디로?
GO 아니면 HOLD?
주요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향후 상황을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스탄 술스비(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장기 인플레이션지표는 여전히 긍정적, 1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
톰 리(펀드스트랫)
"과도한 반응이었다, 증시가 올해 상반기 고점을 아직 찍지 않았다"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인데요. 저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포인트는 바로 '기업의 실적' 입니다
아직 기업의 실적은 꺾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면 언젠가 물가는 잡히게 되고, 자연스럽게 금리도 인하하며, 시장지수는 파이어~~ 불이 붙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향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잠시 멈추고 쉬었다 가는 것은 대세에 지장이 없다 생각합니다.
시장상황이 턴이나 역주행이 아니라면 가지고 계신 스탠스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우리가 살펴봐야 할 가장 큰 포인트는 앞서 말한 기업의 실적! 실적을 살펴보며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매크로 투자에 관심이 있어 관련 도서를 몇 권 읽어보긴 하였지만, 아무리 시장환경이 좋아도 기업의 실적이 따르지 않는다면 반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실적(OR 성장성)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며 투자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투자자의 올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합니다.
- 결론 :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진 CPI에 관심을 갖돼, 너무 큰 반응 할 필요 없다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미국 분위기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투자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원칙에 의한 개인적 판단일 뿐, 투자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르며 개인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다음 달 CPI는 2%를 기원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아직은 목표대비 1% 밖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향후 100억 부자가 될 경제킹 루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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